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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산에 오르면

박종영 2025. 02. 22. 오후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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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산에 오르면

 

-박종영-

 

우수 절기 지나 산에 오르면 
드문드문 산수유 앉은자리 바위틈마다 

노란 꽃 메아리 돌아와 쉴 자리 둥지를 틀고, 
지난겨울 추위에 지친 회색빛 언 땅을 밀치고 
파란 봄날, 집터를 잡는 꽃들의 가쁜 숨소리 
산은 푸른 촉 움트는 기운에 움찔대고,  


먼 고향길 상큼한 내음이 
사륵사륵 소리 밟히며 가슴에 와 젖는다.  
푸른빛 움트는 2월의 산에 오르면 

산 골물 산도화는 꽃판을 얼러대고 
산 아래 고향 집 가르마처럼 환한 고샅길엔  
들릴 듯 말 듯 그리운 웃음소리 서성거리고,  
마당 가 맑은 우물 속엔 언제나  
인자한 어머니의 얼굴이 달빛으로 떠 있다.

 

 

 

 

댓글 6개

강주화 2025. 02. 23. 오후 12:53

봄은 이미 와있구나 ~~^-^ 2월의 산에서 느껴집니다.

박종영 2025. 02. 23. 오후 01:24

시작되는 계절의 순서, 절기는 거르지 않고 찾아와 시간과 바람을 선물하며 우리들 지친 생활을 빛나게 열어줍니다. 더디게 오는 봄을 탓할 것 없는 것도 봄을 거쳐야 여름이 오기 때문입니다. 정겨운 댓글 주시어 감사드리며 더욱 건승하십시오.

정채균 2025. 02. 23. 오후 04:33

포천 직장에 있을 때는 늘 앞뒷산에 오르며 봄 소식을 맞이하며 고향 생각을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도심에 갇혀 사니 답답합니다.

박종영 2025. 02. 24. 오후 12:03

2월의 산에 가 보면 나무 사이 노란 꽃이 보이는데 가까이 가 보면 산수유가 아니고 생강 나무가 노랗게 피어 있음을 봅니다. 산수유 보다 생강 나무가 먼저 피어나니 그렇다고 합니다 산 아래 양지쪽에는 지금 개나리가 움을 트고 있습니다. 봄은 기어이 오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희 2025. 02. 26. 오후 02:10

맑은 청년들의 외침이 마치 눈속의 매화나 노란 산수유꽃의 기별로 느껴집니다. 진정으로 아름다운 봄을 기다리는 2월의 마지막주에 기도합니다.

박종영 2025. 02. 28. 오후 04:42

다가오는 3월에는 더욱 건승 하심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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