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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눈

박동수 2025. 03. 04. 오후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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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눈


                               글 : 박동수


떠나기 싫어 싸늘한 시샘으로 

오는 봄 옷자락 붙들고

시린 바람으로 불더니

기어코 이 3월의 밤 

꽃 바람을 앞질러

하얀 눈으로 내리는구나


봄 싹이 겨우내 너의 발 앞에

엎디어 굴욕을 견디다

겨울 가지에서

기지개를 펴는 즈음 무슨 심술일까


가지마다 아침이면 쓸어질

눈 꽃을 만들어 아직도 네 위세를 

떨치고 싶은 욕망을

거두지 못하는 것은

스스로 이별의 아픔을 감추려는

잔인한 몸부림인가


세월은 그렇게 

욕망으로 붙들어 질

나약한 수레바퀴 같지 않으리

아서라 네 추함을 거두고 

이침의 햇살을 고이 담아 

봄아씨께 건내고 아픈 이별일지라도

아지랭이 앞서 가는 것이

어떠하리.


                      3월 밤눈을 보면서

댓글 6개

박종영 2025. 03. 05. 오전 11:50

자연이 사람에게 전하는 변화무쌍한 계절의 선물은 다양합니다. 절기마다 눈을 즐겁게 하는 요술 같은 선물은 경쟁하듯 우리에게 꽃과 향기, 소담한 열매를 안김니다. 그 선물의 유익함을 모두 가루리하고 즐기는 사람의 지능은 더욱 발전하고 있습니다. 3월에 내리는 봄 눈, 귀한 시에 머물다 갑니다. 건승하십시오. 시인님.//

박동수 2025. 03. 05. 오후 03:12

경칩이 되면 대동강도 녹는 다는데 웬 눈이 이렇게 믾이오는지 무슨 시샘 같은 모양새가 되네요 꽃이 피는 계절이 그렇다고 쉬 어길까 못난 인간들의 모양새..................감사 합니다. 오늘은 봄 날씨 같네요 감사 합니다. 시인님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정채균 2025. 03. 07. 오전 10:51

포천에 있을 때 4월 폭설이 내려 재설작업 했던 적이 있습니다 갓 피어난 목련이 얼어 버렸고요 봄을 시샘하는 심술 같기도 했지만 반가운 마음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

문희 2025. 03. 07. 오전 11:55

계절마다 그것의 가치를 추구하고 인성이나 체제도 그들의 가치를 부르짖고 있는데 봄의 하얀 눈과 매화꽃 떨어짐이 우연과 자연의 사실적 모습으로 구분하기 어렵군요. 진정 올바른 가치의 존재가 참으로 아쉬운 시간입니다.

박동수 2025. 03. 07. 오후 05:33

자연이던 인간이던 순리를 저버리면 그것은 언제나 흉물스러운 존재가 되는 것이지요 옛적에는 봄 눈을 반가워 하지 않았지만 지금의 세대는 인간들이 계절을 잊은 눈처럼 행동을 예사롭게 해도 그대로 지나가는 세대. 봄 눈처럼 반가운 것이 아닌데 ....아쉽죠 문희님 감사 합니다. 봄 기운에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이 있기를 바랍니다

박동수 2025. 03. 07. 오후 05:43

포천 4월의 폭설이 내렸을 때 2007년인 것 같은데 참 많이도 왔어요 그 때 새벽에 나가서 찍은 사진 아직 갖고 잇습니다. 가끔 글 위에 올리기도 합니다. 자연이나 인간이나 시샘의 마음은 다 갖고 있나봐요 그런 그 심술을 어떤 시간이 하느냐에 따라서 갓 핀 목련을 얼게하고 주위 사람들을 궁핍하게도 하는 거지요. 보기 좋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생각에 잠겨 봅니다. 정시인님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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